인턴십은 한 나라의 비즈니스 문화와 관습을 경험할 수 있는 탁월한 방법입니다. 일본도 취업의 관문으로서 외국인의 인턴십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턴십이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 인턴십의 장점과 외국인은 무엇이 가능한지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인턴십을 왜 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가장 일하러 가고 싶어 하는 나라를 선정하는 세계적인 설문조사에서 일본은 최근 6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유는 어렵지 않습니다. 경제 강국이라는 것과 유명한 랜드마크, 흥미로운 여행지, 그리고 놀라운 먹거리들로 가득한 많은 사람이 꿈꾸는 여행지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일본을 여행하고 싶거나 일반적인 관광객보다 더 깊이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싶으신가요? 인턴십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소니, 후지쓰, 도요타 등의 대기업을 포함하여 100여 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최고의 회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로 기술 관련 분야가 많기는 하지만, 국제적인 서점 체인 기노쿠니야에서 일을 하거나, 닌텐도와 반다이 같은 곳에서 창의력을 펼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분의 관심이 어떤 것이든, 여러분을 위한 기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일본의 인턴십 유형
일본에서는 종신 고용제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는 있는데, 최근에 들어서야 일본의 많은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턴십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SPI와 같은 적성검사를 통해 지원자의 적합성을 판단해왔지만, 지금은 적성을 더욱더 철저하게 조사할 수 있는 인턴십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크게 체험형 인턴십과 기능 실습생 교육 프로그램의 두 가지 유형의 인턴십이 있습니다.
체험형 인턴십이 무엇인가요?
말 그대로 ‘체험(경험)형 인턴십’은 흔히 모두가 알고 있는 인턴십의 컨셉에 가장 가까울 것입니다. 주로 대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실제 운영에 참여하며,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턴십은 보통 학생들이 구직활동을 시작하기 전, 대학교 3학년 무렵에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며칠에서 길어야 몇 주 정도의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인턴들은 회사 강의나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간단한 사무 업무를 주로 하게 합니다. 학생들에게 회사와 운영 방식을 소개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기 때문에 일자리 제안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체험형 인턴십의 급여는?
장기 인턴이라면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와 같거나 그에 약간 못 미치는 시간당 900~1,000엔 정도의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체험형 인턴십이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회사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한 달도 안 되는 단기 인턴십은 일자리 제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무 못지않게 교육에 초점을 맞춘 특정한 장기 목표를 가진 장기 인턴십은 제대로 된 일자리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체험형 인턴십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본에서 학생이 되어 대학을 통해 지원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고등 교육 기관들은 학생을 잠재적인 고용주와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턴십은 일본 대학에서 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이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원서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이니 꼭 미리 조사해 두시기 바랍니다.
조금 더 국제적인 인턴십의 기회를 찾고 있다면 큰 규모의 국제 기업을 공략해야 합니다. 그런 기업에는 이미 인턴십 프로그램이 갖추어져 있고, 잘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충분하다면 마이나비, 리쿠나비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직접 인턴십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단, 주로 학생들의 스케줄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어떤 인턴십이든지 보통은 여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6월이나 그보다 조금 이른 시기부터 정보를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본에서는 회계연도가 4월에 시작되므로 1월경에 인턴십 공고가 나오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 Jeek, 01 인턴, 인턴 바이토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일본이 아닌 해외에 거주하고 계시나요? 비자 스폰서십을 받을 수 있는 인턴십도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는 이미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 인턴 구직 사이트나 일본에 본사를 둔 대기업의 공식 웹사이트 확인을 단념해서는 안 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비자 스폰서십을 포함한 인턴십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 회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입니다.
체험형 인턴십을 하려면 비자가 필요합니까?
만약 인턴십이 무급이고 90일 이내라면 특별한 재류 자격은 필요하지 않고, 여권만 있으면 됩니다. 인턴십 기간이 더 길거나, 급여를 받는다면 재류 자격이 필요합니다. 일본 문화를 공부하기 위한 무급 활동은 문화 활동(文化行動) 재류 자격에 해당합니다. 일본에서의 유급 및 장기 인턴십에는 특정 활동(特定活動) 재류 자격이 필요합니다.
이미 학생으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면 아마도 학생 재류 자격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문화 활동과 마찬가지로 인턴십으로 돈을 버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그래도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의 재류 자격에서 허용된 범위 밖의 활동을 하려면 신청서를 작성하여 해당 지역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제출해야 합니다. 허가를 받으면 인턴십에 참가할 수 있고, 일주일에 최대 28시간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한 시간을 초과하면 거주자 신분이 취소될 수 있으니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능 실습 교육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요?
외국인 기능 실습 기구(外国人技能実習機構)는 외국인 근로자가 일본 기업에 취업하여 고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술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턴십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엄격합니다. 일단 농업, 수산, 건설, 식품 제조, 섬유, 기계와 같은 특정 산업과 직업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 분명한 경로와 종료가 정해져 있는데, 1년 차는 기능 실습생(i)으로 간주하며 실무 교육 외에 강의도 받아야 합니다. 시험을 통과해야만 주요 실무 교육인 기능 실습생(ii)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2년 후에는 기능 실습생(iii)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통과하면 일본에서 2년을 더 거주할 수 있고, 그 후에는 고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일본 국제훈련협력기구(JITCO)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199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출처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일본에 있는 기능 실습생은 약 40만 명으로 일본 국내에서 가장 큰 외국인 근로자 집단에 속합니다. 기능 실습생의 대부분은 중국인이고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출신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기능 실습생은 급여를 받을 수 있나요?
이제 막 기능 실습을 시작했다면 평균 977엔 정도의 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숙련된 기능 실습생은 약 1,151엔의 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초과 근무와 보너스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참고로 일본의 평균 최저 시급은 약 902엔(2020년 10월 기준)입니다.
기능 실습생 교육 프로그램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기능 실습생 교육 프로그램에는 개별 기업 유형과 감독 기구 유형의 두 가지가 있는데 후자가 보편적입니다.
개별 기업 유형은 일본 기업이 사업적으로 관계되어 있는 해외 기업과 직접적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해외 기업에서 직원을 파견하여 일본에서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감독 기구 유형은 해외 파견 기업이 시립상공회의소 등의 비영리 감독 기구와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어 외국인 기능 실습 기구(Organization for Technical Internal Training)의 인가와 감독을 받는 감독 기구는 기능 실습생을 가이드하고, 이들이 일본에서 관련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기능 실습 교육 프로그램에는 어떤 비자가 필요한가요?
현지 일본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기능 실습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기능 실습생(i)에서 (ii), (iii)로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재류자격을 신청해야 합니다.
기능 실습 교육 프로그램 참여 시 주의할 점
최근 외국인 기능 실습생에 대한 학대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일본어를 못 하거나 일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데, 기업이 그것들을 악용하기 쉬운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는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고, 임금을 아끼면서 실습생을 값싼 노동력으로써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학대나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블랙 기업(착취 행위로 유명한 기업)에 대한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인턴십을 선택해야 할까요?
만약 일반적인 인턴십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체험형 인턴십이 알맞을 것입니다. 반면 기술 실습 교육 프로그램은 미래에 고국에서 실용적인 특정 산업의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분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일본의 인턴십이 자신에게도 잘 맞을까요?
결국, 모든 것은 여러분이 일본 인턴십에서 무엇을 얻기를 바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 경력 계획을 이번 기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비교해보시면 만족스러운 결론을 내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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