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자리 잡게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새 아파트에 이사하고 정착하려면 구입해야 할 목록을 작성하게 될 텐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새로운 침구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의 침구를 검색해 보면 전통적인 후톤(이부자리)이 많이 나오지만, 침실의 유형에 따라 어울리는 침구는 매우 다양합니다. 다다미가 있는 방, 카펫이 깔린 방 등, 일본의 다양한 형태의 방에서 사용하는 침구 5가지와 이를 구입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후톤
일본의 후톤은 전통적인 이미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접이식 소파 프레임 위에 올리는 얇은 매트리스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후톤이란 바닥에 바로 까는 침구를 일컫습니다.
최근에는 후톤을 사용하는 일본 가정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구하기도 쉽고 료칸(전통 여관)의 객실 타입 중에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예산에 맞추어 구입할 수 있는데, 가장 저렴한 후톤 세트는 5,000엔부터 시작합니다. 후톤은 100% 면으로 만들고 총 5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시키부톤(후톤 매트리스)
- 시트(평평한 시트)
- 가케부톤(솜이불)
- 침구에 꼭 맞는 시트
- 모후(담요)
일본식 침구 정리 방법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가 필요한 서양식 침대와 달리 일본식 후톤은 바닥에 바로 깔면 됩니다. 후톤은 간단하게 세팅할 수 있고, 심지어 만화로 된 가이드(영문)도 있습니다!
먼저 시키부톤을 바닥에 깝니다. 그다음, 시트를 후톤 위에 펼친 후 후톤 밖으로 나온 시트를 아래쪽으로 접어 단단히 고정합니다. 그리고 침구에 딱 맞는 시트로 가케부톤을 덮어 단단한 면을 아래쪽, 타원 모양의 면을 위쪽에 두면 완성입니다.
일본 베개에는 조그만 구슬이 들어가 있어, 목과 머리 모양에 맞추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후톤은 보통 딱딱한 나무 바닥보다 푹신하고 안정감 있는 다다미 위에서 사용합니다.
후톤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납하여 보관하기 때문에 낮 시간에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후톤에 먼지가 쌓이지도 않습니다. 또한, 후톤은 겉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편안합니다. 만약 침실 바닥이 딱딱한 나무 바닥이거나 좀 더 편안한 느낌을 원한다면 삼등분으로 접을 수 있는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수납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파베드
아담한 일본 아파트에 잘 어울리는 다른 가구로는 침구와 소파의 기능을 한 번에 하는 소파베드가 있습니다.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많으며, 가장 저렴한 소파 베드는 5,000엔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장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가격이 올라갈수록 더 좋은 디자인에 편안함도 더해집니다. 넓지 않은 일본 아파트에서 공간 확보에 탁월하기는 하지만, 신장이 160cm 이상이라면 침구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다다미 플랫폼 침대
현대식 후톤인 다다미 플랫폼 침대는 보통의 침대 모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보다 전통적인 느낌이 납니다. 서양식 침대와 달리 프레임이 낮아서 바닥에 가깝고, 프레임 전체가 나무로 되어 있지 않고 안쪽은 다다미 대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프레임은 약 15,000엔부터 시작하며 가격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 옵션이 있습니다. 이 프레임에는 일본의 전통적인 후톤을 사용하거나, 서양식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주로 매트리스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양식 침구
일본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침구는 매트리스와 침대입니다. 침대 프레임은 기본적인 프레임이 20,000엔부터 시작하는 등, 비용이 들어가는 편이지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여분의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서양식 침대 역시 일본식 후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시키부톤은 일반적으로 싱글 사이즈가 많은데, 서양식 매트리스는 트윈, 세미더블, 더블, 퀸, 킹 사이즈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시츠키 매트리스
적은 예산으로 서양식 침대의 편안함을 누리고 싶다면 아시츠키(다리가 붙어있는) 매트리스가 좋습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거주할 것이 아니라면 매트리스나 침대 프레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 아까울 수도 있습니다. 침대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지 않으면서 서양식 매트리스의 편안함을 누리고 싶다면 아시츠키 매트리스가 적격입니다. 탈부착할 수 있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매트리스의 높이를 확보해 줍니다. 사용하다가 침대 프레임을 구입하면 매트리스의 다리를 탈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침대 세트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수납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매장의 시트는 매트리스 사이즈에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침대를 구입한 곳에서만 시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싱글, 세미 더블, 더블 등의 정해진 사이즈로 출시하기 때문에 사이즈를 확인하여 그에 맞는 시트를 구입하여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침대 사이즈
일본과 한국의 침대 표준 사이즈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표준 사이즈는 매트리스를 기준으로 싱글(97x200cm), 슈퍼 싱글(110x200cm), 더블(135x200cm), 퀸(150x200cm), 킹사이즈는 퀸 사이즈 이상의 사이즈를 통칭합니다. 일본의 경우, 싱글(97x195cm), 세미 더블(120x195cm), 더블(140x195cm), 퀸(152x195cm), 킹(180x195cm)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과 거의 비슷한 편입니다. 일반 매트리스와 아시츠키 매트리스 모두 이 사이즈를 기준으로 합니다. 원룸형 아파트는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싱글 또는 세미 더블 침대를 추천합니다.
판매하는 곳
일본에는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침대를 구입할 수 있는 상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무인양품(MUJI)과 니토리입니다. 무인양품은 미니멀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인지도 높은 브랜드나 상점보다 합리적인 편입니다.
니토리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가구가 많다는 점에서 무지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더욱더 저렴합니다. 최근에는 서구적인 디자인과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이케아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케아와 니토리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디자인의 가구를 찾는 구매자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라쿠텐이나 아마존 재팬을 확인해 보세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부터 고가의 제품까지 모두 취급하며, 배송일은 2주 이상 소요됩니다. 아마존 재팬은 영어와 일본어 모두 대응합니다.
라쿠텐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침구를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좋은 상태의 중고품도 찾을 수 있습니다. 단, 라쿠텐은 외국어 대응 사이트나 가구 조립 옵션이 제공되지 않고, 조립 설명서도 일본어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조립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중고품 매장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이 중고품 쇼핑을 즐기는데, 일본의 중고품은 잘 관리되어 새것과 같거나, 주의해서 사용한 좋은 상태의 물건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중고품 매장은 오프하우스와 세컨스트릿이 있습니다. 오프하우스는 옷부터 주방용품, 가구까지 집안에 관련된 모든 물건을 판매합니다. 세컨스트릿도 가구를 판매하지만, 주로 의류가 많아 오프하우스에 비해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맺음말
일본에서 침구를 구입할 때 정해진 선택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침실 형태와 개인의 필요에 따라 예산에 맞는 편안한 침구를 구입하면 됩니다. 이번 기사가 일본에서 좋은 침구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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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이미지 크레딧: Scott-lee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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