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맛있는 술을 찾고 계시는가요?
편의점 주류 코너는 다양한 행사, 분위기, 취향에 어울리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입니다! 한국의 소주부터 나마자케(生酒)까지, 편의점에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술 10가지를 소개합니다!
다카라 소주
다카라 소주는 한자로 표기된 상표가 뿜어내는 아우라 때문에 선뜻 도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일본 소주 자체가 입문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일반적인 증류주보다 도수가 낮아서 마시기도 쉽습니다. 어려워 보이는 한자도 보물을 의미하는 ‘다카라’를 독특하게 쓴 것뿐입니다.
병 모양이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져서 마시기 꺼려진다면 다카라 소주로 ‘츄하이’라고 하는 칵테일을 만들어 보세요! 드라이한 츄하이를 마시고 싶다면 탄산수만 첨가해도 되고, 달콤하게 즐기고 싶다면 레몬을 추가하면 됩니다. 한 번 마셔보면 지금까지 망설였던 것이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레몬사와노 모토
일본의 파티피플 사이에서 유행하는 레몬 사와인데, 심플하지만 정말 맛있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보통은 캔에 들어있으나 농축 레몬 사와 베이스인 레몬사와노모토(위 사진의 네 병)가 있으면 저렴하면서도 자신만의 레시피대로 제조할 수 있습니다.
사와 브랜드 중 가장 인기 있는 산토리의 고다와리사카바, 삿포로의 고이메노레몬사와는 농축액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500mL짜리 하나로 맛있는 사와를 10컵 이상 만들 수 있습니다. 탄산수와 섞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후나구치 기쿠스이
편의점 사케라고 하면 흔히 ‘술 취한 아저씨들의 술’이라고 치부되기 마련인데, 기쿠스이 후나구치는 그 고정관념을 확 바꿔줍니다. 나마겐슈(生原酒, 발효가 끝난 상태에서 찌꺼기만 걸러낸 생술)인 기쿠스이는 강한 햇빛에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캔에 포장되어 있으며, 상쾌하고 신선한 맛과 묵직한 풀바디감을 선사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19%를 넘기 때문에 한두 잔만 마셔도 취기가 돕니다.
크기는 다양한데, 편의점에는 200mL 캔과 탄산이 들어간 270mL가 있습니다. 특히 탄산이 들어간 제품에 얼음을 넣어 마시면 높은 도수의 술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흔하디흔한 원 컵(ONE-CUP) 사케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품질 차이를 고려하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을 것입니다!
한국 소주
편의점에서 한국 소주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는 상당히 오래됐지만, 최근에 그 인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레몬, 딸기, 매실 등을 첨가하여 달콤하게 만든 상품을 출시하면서 소주 브랜드 쿄게츠와 진로는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 소주는 20% 정도의 도수임에도 목넘김이 좋아 술술 들어간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한국 소주를 그대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주스, 차, 탄산수 등의 다양한 음료와 함께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즐기든 한국 소주는 일본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술’이라는 이미지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미오
젊은 세대에게 사케를 알리기 위해 탄생한 미오는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낮은 도수의 고급 스파클링 사케입니다. 사케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 과일 향이 감도는 달콤하고 맛있는 미오만한 것이 없습니다. 300mL 작은 병(475엔, 세금 별도)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한 번 마셔보면 가격에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핫카이산 사케
동네 편의점에서 고급 사케를 맛보려면 ‘핫카이산’을 찾으면 됩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사케를 만드는 핫카이산은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니가타현 알프스에 자리 잡은 핫카이산 양조장은 10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최상급의 쌀과 물로 니혼슈(일본술)를 만들어 왔습니다. 가장 저렴한 제품도 정미율 60%를 자랑하는데, 이는 프리미엄 긴조 클래스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감칠맛과 드라이한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훌륭한 맛으로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입니다.
오토코우메사와
삿포로의 새로운 브랜드 오토코우메사와에는 일본 ‘우메(매실)’의 다채롭고 독특한 쌉싸름한 맛과 향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상표에도 들어가 있는 ‘오토코우메’는 우메보시(절인 우메) 회사의 이름으로, 참을 수 없이 새콤한 우메와 관련된 상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처음에는 특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익숙해지면 그 맛에 빠져들게 됩니다!
9%의 높은 도수이지만 우메의 강렬한 맛과 향이 알코올 향을 모두 덮어버려서 술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좀 더 가볍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5% 이하의 제품을 마셔보세요.
산토리 가쿠빈
맥주와 사와를 제외하고 편의점 주류 진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본산 위스키와 수입 위스키입니다.
산토리의 가쿠빈은 맛있는 하이볼을 만들기에 딱 좋은 저렴한 위스키입니다.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어서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스트레이트나 온더록스 모두 즐길 수 있고, 경쟁 제품 사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700mL 병 기준 1,550엔(세금 별도)으로 합리적입니다.
하쿠슈/치타 위스키
편의점에서는 저렴한 위스키뿐만 아니라 특별한 날을 위한 고급 위스키도 몇 가지를 판매하는데, 그중에는 하쿠슈와 치타를 포함한 산토리 증류주 컬렉션 제품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마나시에서 탄생한 하쿠슈는 강한 허브 향을 가지고 있어 강렬하고 역동적인 하이볼을 만들 수도 있고, 그대로 스트레이트로 음미할 수도 있습니다. 치타에는 하이볼에 어울리는 달콤한 레몬 에센스가 들어 있습니다. 둘 다 매끄럽고 도수도 높지 않아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든 입문자에게든 누구에게나 선물하기 좋습니다.
이 제품들은 일상적으로 마시는 위스키가 아니어서 낮은 등급의 위스키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싼 편입니다. 하쿠슈는 4,200엔 정도이고, 치타는 3,800엔 정도로 하쿠슈보다는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컵 와인
와인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희소식! 일본에서 와인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전국 편의점에서 컵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휴대하며 마실 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산토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번거롭지 않게 중요한 밤을 준비할 수 있다’라는 점을 내세워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맛과 향은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만, 와인을 이렇게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데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니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다양한 술의 세계
일본의 편의점에는 고급스러운 위스키부터 톡 쏘는 사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술이 준비되어 있어서, 마치 조그만 술집과도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10가지 술을 통해 여러분이 일본의 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다양한 취향으로 뻗어 나가길 바랍니다. 일본 사람들의 술 문화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저희 츠나구 로컬의 ‘일본은 알코올 천국? 일본 거주 외국인들이 부러워한 일본 특유의 술 문화 5가지‘ 기사도 함께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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