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다치거나 병에 걸리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현지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서 감기에 걸리거나, 식사나 음료가 맞지 않아 배탈이 나거나, 잠깐 방심한 틈에 다치거나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사태에 휘말리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실제로 그러한 상황을 겪어 본 분들도 적지 않으실 텐데요, 그렇다면 만약 일본에서 이렇게 다치거나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나라에서 소위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되면 패닉에 빠져버리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에서 다치거나 병에 걸렸을 때’의 대처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일본 방문 중에 다치거나 몸이 아플 땐? – 일본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는 방법
일본 전국 곳곳에는 외국인이 이용 가능한 의료 기관이 있습니다. 만일 일본에서 뜻밖의 사태에 직면했을 경우에는 가장 가까운 의료 기관이 어디에 있는지, 아래의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이 정리해 놓은 ‘외국인이 이용 가능한 의료 기관’ 일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역별, 증상별, 대응 언어별, 신용카드 결제 여부 등으로 정렬해서 알아보기 쉽게끔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관별로 대응 가능한 언어나 받을 수 있는 치료의 종류, 지불 방법 등은 다르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도 적절한 진찰 내용을 설명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 https://www.jnto.go.jp/emergency/eng/mi_guide.html
한국어: https://www.jnto.go.jp/emergency/kor/mi_guide.html
그 외에도 JNTO에서는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Japan Visitor Hotline’을 개설 중입니다. 비상사태나 사고, 자연재해 등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물론이고, 그 외 관광 정보가 필요하거나 체제 중 곤란한 일이 생길 경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매우 유용합니다. 일본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상시 대응하고 있습니다.
Japan Visitor Hotline
TEL: 050-3816-2787 (일본 국내에서) / +81-50-3816-2787 (해외에서)
2. 일본 의료 기관의 특징은? 예약 없이 방문해도 진찰을 받을 수 있을까? 구급차 부르는 방법은?
일본에는 다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대학병원부터 자치단체나 시읍면에서 운영하는 병원, 그리고 개인 의원까지 다양한 형태의 의료 기관이 존재합니다. 이들 중 대형 의료 기관이라면 외과나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정신과 등 보통 어떤 경우든 외래접수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 예약하지 않고 방문하면 보통은 장시간 대기해야 하므로 미리 주의가 필요합니다. 긴급 시에는 응급 외래가 가능한 의료 기관을 방문하거나 119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부르는 등의 대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응급 외래의 경우 통상적인 진찰비용 외에 휴일 할증, 심야 할증 등이 별도로 발생한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도록 합시다.
【구급차 부르는 방법】
119번에 전화를 걸면 처음엔 일본어로 응대하지만, 영어로 대화를 시작하면 곧 영어가 가능한 오퍼레이터로 교환해 줍니다. 단, 주위에 일본인이 있는 경우 도움을 청해 더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도록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① 119번에 전화를 건다
② ‘카지데스카?(화재인가요?), 큐큐데스카?(응급 상황 인가요?)라는 질문에 ‘큐큐데스(응급 상황입니다)’ 라고 대답 (화재 신고도 119번으로 동일)
③ 장소와 주소를 특정할 수 있는 표식(큰 건물 등)을 가능한 한 상세하게 전달
④ 사고 경위와 부상, 증세 등을 전달
⑤ 전화를 건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를 전달
⑥ 구급차 사이렌이 들리면 가능한 경우 현장으로 유도(구급 대원의 지시가 있을 경우 그에 따름)
⑦ 구급차가 도착하면 환자에게 시도한 응급 처치와 상황을 설명하고 과거 병력(알고 있는 경우) 등을 전달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구급차 이용 가이드’라는 제목하에 일본에서의 구급차 이용 가이드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번체·간체, 태국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소개하고 있으므로 필요할 경우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어: Guide for Ambulance Services
한국어: 구급차 이용 가이드
3. 해외에서 병원을 찾는 것이 부담된다면 – 증세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메모를 지참하는 것을 추천
일본어가 가능하더라도 다치거나 병에 걸렸을 때처럼 특별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상황을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스스로 증상을 잘 알고 있다면 사전에 메모를 준비해서 의료진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름’, ‘혈액형’, ‘현재 어떤 증상이 있는지’, ‘복용 중인 약’, ‘과거에 발병한 적이 있는 큰 병’, ‘지병’, ‘알레르기’, ‘종교’, ‘긴급 연락처’ 등을 메모해 두면 원활한 진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진찰 후 약 처방은? 진료비 수납 시에 전달 받나요?
규모가 큰 병원이라면 원내에서 약 처방을 받을 수 있지만, 소규모 의원 등에서는 처방전을 받아 ‘조제 약국’으로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조제 약국’은 병원 부지 안이나 부근에 병설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드러그스토어에서도 처방전을 접수하는 곳이 많아졌으며,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는 점포도 늘어나 조제약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자국의 보험은 일본에서도 적용 가능? – 일본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의 보험 처리
해외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때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용.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전액 자기 부담을 하게 되는 경우 큰 지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보험입니다. 보험 내용에 따라서는 치료비를 전액 보험으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일본에서 정착하여 1년 이상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 가능한 한 일본 생활 시에 유효한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6.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일반 의약품은 어디에서 구입 가능할까?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의약품이 필요한 경우에는 드러그스토어를 방문합시다. 일본제 의약품은 효능면에서 우수한 편이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일본에서 유명한 드러그스토어 체인점을 소개합니다.
・마쓰모토키요시:https://www.matsukiyo.co.jp/store/online
・쓰루하 드러그:https://www.tsuruha.co.jp/
・선 드러그:http://www.sundrug.co.jp/
・코코카라 파인:https://corp.cocokarafine.co.jp/english/index.html
・웰시아:https://www.welcia-yakkyoku.co.jp/
・사츠도라:https://satudora.jp/
7. 비상 약품 준비 – 해외 의약품은 일본에 반입할 수 있을까?
나라마다 약사법이 다를 텐데, 평소 복용하던 자국의 의약품을 일본에 반입할 수 있을까?
– 일본에서는 자가 사용이 전제라면 인가되지 않은 약품도 기본적으로 반입에 제한이 없습니다.
8. 일본 체재중에 몸 상태가 나빠지면 어떻게 할까?
JNTO는 ‘방일 중에 몸이 안 좋아졌을 때를 위한 가이드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본래 방일 외국인을 위한 자료지만, 일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됩니다.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고, 다운로드해서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증상·병증 설명을 위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시트’나 ‘적어 두면 안심, 의료에 관한 자기 정보’ 등, 다양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해 놓았으므로 만일의 경우를 위해서 체크해 두도록 합시다.
영어: https://www.jnto.go.jp/emergency/common/pdf/guide_eng.pdf
한국어: https://wwzw.jnto.go.jp/emergency/common/pdf/guide_kor.pdf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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