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게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비용에 관해서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나라와 지역에 따라 주거비는 크게 달라집니다. 일본의 경우 임대물건의 계약에 관한 비용, 이사와 그에 따른 생활용품의 구비 등 여러가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에서 혼자 정착 시, 초기 비용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드립니다. 기본적인 항목과 평균적인 비용을 체크하고, 일본에서의 쾌적한 스타트를 위해 참고해보세요.
집을 구할 때 꼭 필요한 초기비용은?
드디어 일본 정착! 우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때 필요한 다양한 초기 비용을 파악해둡시다. 일본에서 집을 구하는데 필요한 일반적인 초기비용은 월세의 5~6개월치 정도라고 합니다. 내용으로는 크게, 물건 임대계약 비용, 이사 비용, 생활용품 구입 비용, 이 세 가지입니다. 초기 비용 중에서도 특히 큰 것이 ‘물건 임대계약 비용’으로 초기 비용 총액의 60%를 차지합니다. 비용이라고 하면 물건의 월세만 생각하기 쉬운데, 계약 시에는 일본 특유의 규칙이 있어 예상보다 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사 직전에 당황하지 않도록 사전에 각 항목을 체크해 둡시다.
1인 가구의 ‘물건 임대계약’에 드는 초기비용
●시키킹 (敷金)
시키킹이란 집주인에게 주는 ‘보증금(담보금)’입니다. 집세를 체납한 경우나 퇴거 시에 클리닝 비용, 수리비가 발생한 경우에 맡겨둔 시키킹이 사용됩니다. 일본의 임대물건에는 마음대로 벽에 구멍을 내거나 벽지 색을 바꾸는 등의 리폼을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이며 발각될 경우는 복구 비용으로 시키킹이 사용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1인 가구의 경우 월세의 1~2달분이 평균적이지만, 물건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사용 후 남은 시키킹은 퇴거 시에 돌려받을 수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레이킹 (礼金)
레이킹이란 임대차 계약 시의 사례금으로 집주인에게 주는 돈입니다.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계약에 대한 사례로 지급하며 일본에서는 하나의 관습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법률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레이킹의 유무는 물건 정보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1인 가구의 경우 월세의 1~2달분이 평균적이지만, 최근에는 레이킹이 없는 물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레이킹은 시키킹과는 다른 것으로 전혀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이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포인트의 하나입니다.
●중개수수료
중개수수료란 물건의 소개료입니다. 부동산과 같이 물건을 소개해 주는 것이 집주인이 아닐 경우, 월세의 한 달 분 정도를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부동산업체에 따라서 수수료를 줄일 수도 있으므로 여러 곳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월세 (前家賃)
전월세란 입주 월, 그 익월의 집세를 말합니다. 입주 전에 입주 후 한달분의 집세를 선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월초가 아닌 15일 등 중순이나 월 말에 입주한 경우, 일수로 계산하여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종 보험료
입주 시에 화재 보험이나 가재 보험(家財保険) 등, 보험 가입이 의무인 경우가 있습니다. 입주 후에 피해를 입은 경우, 가전, 가구나 건물 자체를 보상받기 위한 것입니다. 보험료는 연간 3천엔에서 7천엔 정도이며, 일본 임대물건의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주 시에 일괄하여 2년분을 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물건에 따라 보험이 지정되어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보험의 종류와 가격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요금
퇴거 시의 클리닝 비용은 퇴거 후 시키킹에서 정산되는 경우가 많지만, 입주 시에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주 시에 청구되는 이유로는 시키킹이 없는 물건이 시키킹 대신에 청구하는 경우나 퇴거 시 비용에 관한 트러블을 피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클리닝 요금은 1인 가구, 방 하나에 3만엔 전후. 의외로 비싸므로 입주 시나 퇴거 시, 언제 청구되는지 물건 계약 시에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열쇠 교환비
이전 세입자와 같은 열쇠를 쓴다면 불안한 사람도 많겠지요. 그런 경우를 대비하여 임의로 열쇠를 새로운 것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세입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열쇠라면 18,000엔 전후, 오토록 맨션의 경우는 2~3만엔 정도입니다. 이전 세입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방범의 차원에서 열쇠는 교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증 회사 계약금
일본에서 임대 물건을 계약할 시에는, 입주자가 집세를 낼 수 없게 될 때, 대신 지불할 의무를 지는 ‘연대 보증인’이 필요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외국인이 임대물건을 빌릴 때도 마찬가지로 일본인의 연대 보증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그게 어려울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보증 회사입니다. 물건에 따라서는 일본인 보증인이 있어도 보증 회사와 계약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증 회사 계약 시의 비용은 집세와 물건에 따라 다르지만, 월세의 40%〜전액이 보통. 또 갱신(일반적으로 2년에 한번) 때마다 보증료가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증 회사는 많이 있기 때문에 경험자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회사, 같은 국적의 거주자 선배나 일본인 지인에게 자세히 물어봅시다. 또 나라별로 서비스가 특화된 부동산 회사나 외국인 전문 보증 회사 등,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이용하면 서포트를 받을 수 있어서 안심입니다.
유학생의 경우, 저렴한 가격(1년 4000엔・2년 8천엔의 자기 부담)으로 일본 정부가 보증해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지정된 협력학교의 학생일 것, 재류자격이 ‘유학’인 사람일 것 등, 조건이 있으므로 해당하는 분은 ‘JEES(일본 국제 교육 지원협회)’ 웹사이트에서 알아보세요.
3・4월은 성수기! 1인 가구의 이사 비용과 평균 금액
이사 비용
새로운 생활에 있어서 집 계약에 정신이 팔리기 쉽지만,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 이사 비용입니다. 해외에서 일본으로 이사할 경우, 이동거리와 짐에 따라서 금액은 크게 달라지므로, 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 살 수 없는 것, 꼭 필요한 것만 챙기도록 합시다. 최근에는 가구와 가전이 설치되어 있는 임대물건도 있으므로 체재 예정 기간과 예산에 따라서 짐을 싸도록 합시다.
<평균 비용>
짐의 양과 이동 거리에 따라서 변동이 있지만, 일본 국내에서 기숙사나 하숙집을 나와 처음 집을 얻을 경우, 이사 금액은 평균 3만엔 정도. 일본 국내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경우는 평균 4만엔 정도입니다. 이미 혼자 살고 있는 경우는 가구와 가전을 전부 옮겨야 하기 때문에 비용도 비싸집니다. 다만, 짐이 별로 없는 경우는 그보다 저렴한 3만엔 정도로 예상하시면 됩니다.
<시기>
이사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이사 시기입니다. 일본에서는 학교 입학, 회사 입사 시기에 이사하는 사람이 많고, 연도가 바뀌는 3~4월의 이사 요금은 평균 약 1.5배인 6만엔 전후로 비싸지기 때문에 3~4월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짐을 쌓아 올리거나 이사할 집에 짐 반입 시간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이사 업체에 따라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플랜도 있습니다.
이사 비용은 짐의 양과 거리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요금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이사업체에 견적을 받아 비교, 검토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사 업체와 비용을 교섭하는 것도 좋습니다.
옵션 요금과 기타 비용
이사 업체에는 의뢰인의 희망에 맞는 옵션 서비스가 있습니다. 주요 서비스는 짐 포장과 불용품 처분, 세탁기나 에어컨의 설치, TV 설치와 배선 등입니다. 유료 서비스로 업체에 따라 요금 체계나 서비스 내용은 상이합니다. 짐 포장은 작업하는 인원수와 짐의 양에 따라서지만 1인 가구라면 보통 2만엔~5만엔 정도이며, 세탁기와 TV 설치는 3천엔~5천엔 정도, 불용품 처분은 물건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각 만 엔 정도입니다.
<가전제품의 폐기>
일본에서는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폐기할 때, 규정된 요금을 내고 처리해야 하는 법률이 있어서 수고를 덜기 위해서는 이사 업체에 위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기의 가전제품을 폐기할 때는 물론이고 새로운 것을 살 때는 가전제품 구매처에서 불용품을 처리해 주기도 하기 때문에 요금을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팁>
이사 업체 직원에게 팁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땀 흘리면서 일해준 직원에게는 시원한 음료나 캔커피를 주면 감사의 마음이 전달될 것입니다.
검토해 볼 수록 절약된다! ‘생활용품 구입 비용’
●가전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등)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장고의 대부분은 냉동실도 겸비되어 있으며 200L에 3만엔 전후. 요리를 하지 않는다면 만 엔 정도에 구매 가능한 100L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세탁기는 5kg〜7kg에 3〜4만엔 전후. TV는 27형에 약 2~3만엔. 전자레인지는 만 엔 전후로 기능에 따라서는 5천엔 전후도 있습니다.
가전은 일본 브랜드보다 해외 브랜드가 저렴한 편이며 특정 제품이나 기능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폭넓게 검토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리사이클 숍에서 중고제품을 살펴보거나 가전 양판점에서 최저한의 제품이 세트로 구성된 ‘1인 가구 가전 세트’를 이용하면 더욱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구와 가전이 설치되어 있는 집도 있지만 일본에서 살림은 스스로 장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근처에 코인세탁소가 있어서 세탁기가 필요 없는 경우나 편의점 전자레인지로 충분한 경우 등, 개인과 지역에 따라 필요한 물건은 다르므로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여 불필요한 지출이 없도록 합시다.
●침구
침대는 3만엔 전후, 이불은 만 엔 전후입니다. 침대는 이불을 깔 필요가 없어서 편하지만 장소를 차지하고 새로 사거나 처분이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이불은 접어서 수납이 가능하므로 방이 좁은 경우에는 더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침대 대신에 매트리스만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침대보다 저렴하고 이불보다 쿠션감이 좋은 데다 처분하기도 쉬워서 검토해볼 만합니다.
●커튼
일본의 임대물건에서 커튼은 별도 장만해야 합니다. 커튼의 일반적인 가격은 3천엔 전후로, 재질과 디자인, 사이즈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집이 정해지면 창문 수와 사이즈를 잘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커튼을 준비합시다.
●조명기구 (방에 설치된 경우도 많음)
조명은 LED 실링 라이트라도 4천엔 전후로 구입 가능합니다. 실링 라이트는 천장에 직접 설치하여 방 전체를 밝힐 수 있어서 방을 넓어 보이게 해줍니다. 다만 최근에는 방에 설치된 조명도 많으므로 이사하기 전에 어느 방에 몇 개의 조명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이블
혼자 밥을 먹는데 사용하는 작은 테이블이라면 2~3천엔 정도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좋은 것을 미리 사놓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이사용 박스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방 배치와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 용도에 맞는 것을 사도 좋을 것입니다.
기타 비용:쾌적한 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 인터넷 신청
인터넷은 유선과 무선이 있습니다. 유선은 공사가 필요하며 공사 비용은 만 오천엔~4만엔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할인 행사나 요금 플랜에 따라서 무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3~4월의 신청자가 많은 시기에는 공사하는데 한두 달 정도 기다려야 하거나 원하는 날에 설치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사 가는 집에 따라서는 맨션 자체에 유선 공사가 완료되어 있거나 간단한 신청만으로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부동산이나 집주인에게 확인해봅시다. 통신비는 사용량과 플랜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 4~5천엔 정도입니다.
공사가 불필요한 무선의 경우에는 루터 설치형이나 이동식 단말형이 있으며 통신비는 한 달에 4~5천엔 정도입니다. 공사비는 들지 않고 계약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초기 비용은 기기값으로 약 만 오천엔 정도 듭니다. 와이파이 루터는 핸드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어서 잘 사용하면 통신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회선은 핸드폰 세트 할인과 타사에서 이동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사용량에 따라 최적의 플랜은 다르므로 외국인 지인에게 물어보거나 가전양판점 카운터에서 상의하여 유리한 쪽으로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현명하게 이사! 비용을 줄이는 방법
이사에 드는 초기 비용에 대해서는 우선 부동산에 상담하면 좋습니다. 초기 비용은 임대물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물건을 정하기 전에 희망하는 예산을 전달한 뒤, 그에 맞는 물건을 소개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건이 정해지면 교섭이 어려워지므로 계약하기 전에 시키킹이나 레이킹 등의 비용에 대해서 교섭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 일본에 사는 거주자 선배에게 정보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나 계약 방법 등은 경험자가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스스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입주 전 청소나 세탁기, 에어컨의 설치, 멀지 않으면 렌터카를 빌려서 스스로 짐을 옮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드시 드는 경비와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사항을 정리하여 한정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합시다.
본 기사에서는 일반적인 이사의 초기 비용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만, 임대물건의 계약과 이사에 드는 비용에는 일률적인 요금표가 없습니다. 때문에 조건과 교섭에 따라 비용을 크게 낮출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비용에 관한 기본적인 항목과 대략적인 예산을 파악하여 사전에 교섭한다면 알뜰하고 쾌적한 일본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기사에 게재한 비용은 어디까지나 참고로 해주세요. 실제 비용은 물건의 위치, 짐의 양, 시장의 변화 등에 따라 크게 변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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