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시되는 부분은 바로 면접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 기업만의 독특한 면접 룰부터 면접에 합격하기 위해서 조심해야 할 사항 등, 미리 알아두면 좋을 면접 대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면접 시 필요한 준비물은?
면접은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에게 직접 자기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면접 예행 연습을 해 보거나, 면접 장소 가는 법의 확인은 물론, 면접 시 필요한 준비물을 잊지 않고 잘 챙겨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중요한 물건을 깜빡 잊어버려서 면접 중 당황하면 면접관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일본 기업에 면접을 보러 갈 때 꼭 지참해야 할 준비물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재류카드
주소 및 재류 기간, 재류 자격, 재류카드의 유효기간, 자격 외 활동 허가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취로 자격 증명서
취로 자격의 유무 및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인정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일본어 능력 시험 결과 등, 일본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일본어 능력 시험의 결과는 기업이 지원자의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인할 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됩니다. 면접 시 판단할 수 있는 회화 능력 이외에 읽기와 쓰기 등, 일본어 레벨을 측정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되니 일본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는 꼭 지참합시다.
기업이 지정한 준비물은 물론, 위의 서류와 함께 여권 등의 신분증, 이력서와 경력증명서 사본(미제출의 경우는 원본) 등도 지참하면 좋습니다.
또한, 회사 측에서 앙케이트 조사에 협조를 요청하거나 다음 면접 일정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도 있으니, 필기구와 수첩 등도 잊지 말고 꼭 챙깁시다.
준비물을 깜빡 잊어버려서 면접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거나 면접 자체를 보지 못하는 등, 공들여 준비한 면접을 그르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미리 확실히 준비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면접에서 많이 나오는 단골 질문
면접에서 중시하는 포인트는 기업마다 다르고, 면접 방법과 횟수,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 내용 등도 각양각색입니다. 기업이나 업종에 따라서는 그룹 면접을 실시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면접 형태를 불문하고, 일반적인 일본 기업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기본적인 질문과 답변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①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면접관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가능한 한 정확한 일본어를 사용하여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줍니다. 2~3분 정도의 길이에, 전달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기 쉽도록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② 왜 저희 회사에 지원하셨나요?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지원 기업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와 자신의 경험, 스킬이 지원 포지션에 왜 적합한지를 전달하도록 합시다. 기업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조사했음을 알 수 있는 답변을 하면 더욱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겠지요.
③ 이전 회사에서는 어떤 업무를 맡았나요?
이전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고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 등, 지금까지의 경력을 구체적인 실적·성과와 함께 간결하게 설명하면 좋습니다.
④ 지금까지 가장 성공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성공 경험담뿐만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궁리와 노력을 했는지 간결하게 대답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여러 과제에 임하는 긍정적인 자세와 행동력이 있다는점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⑤ 업무를 하며 실수했던 경험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실패 경험담뿐만 아니라,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 실패로 인해 무엇을 배웠는지 등도 함께 대답하면 좋습니다. 또한, 실패의 요인과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을 향후 업무에 어떻게 활용해 가고 싶은지도 언급하면 문제 해결 능력이나 원인 판단력, 발전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⑥ 일본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본에는 언제까지 있을 예정인가요?
일본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 일본에서 살고 싶은 이유 혹은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 등을 설명합시다. 오랫동안 일본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고 싶다고 분명히 밝히면, 기업 측도 지원자가 오래 근무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채용 시 유리해집니다.
⑦ 마지막으로 질문 있으신가요?
지원자가 기업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역 질문’형태의 질문은 일본 기업 면접 시 자주 나오는 단골 문제입니다. 이 질문을 통해 면접관은 지원자의 의욕이나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하므로, 사전에 기업과 업무 내용에 관한 질문을 미리 준비해 두어 면접 시 꼭 물어보도록 합시다.
다만, 기업 웹사이트나 구인표를 보면 바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하면 회사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거나, 회사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하여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 중 설명한 내용을 다시 묻는 것도 사람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거나 집중력이 없다고 평가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기업에 대한 질문과 관련지어 자신의 의욕과 일에 대한 열정을 어필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요.
면접 시, 외국인으로서 일본 기업에서 일할 때 필요한 일본어 능력, 의사소통 스킬을 평가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면접을 봐야 하는 핸디캡 속에서 긴장까지 해 버려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오거나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 등의 경우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미리 답변을 생각하고 준비해 두면 좀 더 침착하게 자기 자신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 답할 때 주의해야 할 말투
이번에는 면접 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질문에 답변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하겠습니다.
・가능하면 정확한 일본어로 경어를 사용해서 이야기할 것!
일본에서 취업할 때, 스킬과 전문성 만큼이나 중요시되는 부분이 바로 일본어 의사소통 능력입니다. 완벽한 일본어를 구사할 필요는 없지만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보다 정확한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에 관해 ‘답변’을 통해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질문에 답을 할 때는 존댓말, 경어 등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어미를 늘리거나, 말할 때 ‘음… 어…(えっと, あの…)’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듣기에도 거북하고, 면접관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합시다.
평상시 경어나 존댓말을 사용해 말하는 연습을 하여, 경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웃는 얼굴로 표정은 밝게! 대답할 때는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답할 것!
긴장한 탓에 표정이 굳어 버리거나, 면접관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목소리도 개미 목소리처럼 작아져 버리면 면접관은 지원자가 의사소통 능력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면접 시에는 상대방을 쳐다보며 웃는 얼굴, 밝은 표정을 짓고,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도록 합시다.
・대답은 간결 명확하고 알게 쉽도록 정리해서 말할 것!
질문에 답할 때, 말이 길어지면 내용이 정리되지 않아서 요점이 무엇인지 상대에게 잘 전달되지 않기도 하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평가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질문이든지 간에 대답은 간결 명확하게 합시다.
저희 츠나구로컬의 외국 국적 편집자들에게 실제로 ‘일본 회사 면접을 봤을 때 힘들었던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더니, 가장 많이 돌아온 답변은 역시 ‘경어’과 ‘존댓말’이었습니다. 평소 일상 회화나 읽고 쓰기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긴장되는 상황에서 경어와 존댓말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경어와 존댓말이 잘 안돼서 지레 겁먹는 사람도 많지만, 이 문제는 평소에 경어와 존댓말을 자주 사용해 버릇하면서 익숙해지는 것만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앞서 소개한 면접 단골 질문을 참고하여, 질문에 경어와 존댓말을 사용해 대답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본만의 독특한 면접 룰은?
일본 기업에는 일본만의 독자적인 면접 매너와 룰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반적인 일본 기업의 면접 매너와 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면접 복장은 따로 지정된 것이 없으면 검정색 수트를 착용
외국에서는 캐주얼 복장으로 면접을 보는 것도 일반적이지만, 일본에서는 따로 규정이 없는 한 검은색이나 감색 양복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 때 정장을 입으면 깔끔하고 성실하다는 이미지 등,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정장 이외의 복장이 허용되더라도 가능한 한 청결한 복장과 깔끔한 헤어스타일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최소한의 화장은 당연한 매너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진하게 하거나, 향수 냄새가 심하면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므로 단정하고 자연스러운 화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 시간에 지각은 금물
일본 사회에서 시간 엄수는 상식이자 필수입니다. 그러므로 면접 시작 시간 10분 전에는 면접장에 도착하도록 합시다.
역 출구를 몰라 헤매거나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 없도록, 회사 사무실과 가까운 역, 회사까지 가는 길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도쿄의 오피스가에는 많은 빌딩이 밀집해 있어서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걱정된다면 면접 전에 한번 회사 근처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교통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지각할 경우, 꼭 연락을 해서 지각 이유와 얼마나 늦는지를 알려주도록 합시다.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세 번 노크하고 들어갈 것
노크 후 들어오라는 사인이 들리면, ‘실례합니다(시츠레- 이따시마스)’라는 말과 함께 면접장에 들어갑니다. 들어갈 때는 허둥대지 말고 천천히 여유로운 동작으로 입실하며, 문을 닫을 때에는 꼭 문쪽을 바라보고 소리 나지 않게 조용히 닫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인사는 필수
면접장에 들어가면 의자 옆에 서서 밝은 목소리로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OO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혼지츠와 오지칸오 이타다끼, 아리가토-고자이마스. OO또 모우시마스. 요로시꾸 오네가이이따시마스)’라고 말한 후 가볍게 인사합니다. 면접관이 나중에 입실하는 경우에는 앉아서 기다리기도 하는데, 면접관이 들어오면 일어나서 똑같이 인사합니다.
・면접관이 앉으라고 할 때까지 앉지 말고 기다릴 것
면접관이 ‘앉으세요(どうぞ)’라고 말을 하면 자리에 앉습니다. 의자에는 깊숙이 허리를 펴고 앉으며, 양손은 양 무릎에 놓고 발끝은 나란히 합니다. 남성의 경우, 다리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틈새를 둡니다.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는 것은 매너 위반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면접장에서 나올 때도 인사는 필수
면접이 끝나면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혼지츠와 오지칸오 이타다끼, 아리가토-고자이마시따).’라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 후 필기구, 서류 등을 가방에 챙겨넣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퇴실 직전에 ‘실례합니다(시츠레- 이따시마스)’라고 말하며 인사를 하고 면접장을 나옵니다.
일본 취업 활동에서 면접은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일본 기업의 독자적인 면접 방법에 당황하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일본어로 면접을 보게 되어 긴장한 탓에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확실히 준비를 해 두면 안심하고 면접에 임할 수 있고,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면접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번 기사를 참고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일본 취업 활동에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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