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착 초기, 요리할 환경이 안되거나 할 줄 몰라서 혹은 귀찮아서 대충 사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 건강도 챙기고 절약도 하고 요리 실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자취남녀도 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주부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시지 않겠어요? 하지만 일본어를 잘 모를 때는 여러모로 불안합니다. 일본의 슈퍼마켓에는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지, 식품 라벨은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지,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지 등등.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일본어는 서툴지만 일본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최고의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일본의 슈퍼마켓은 어떤가요? 공통적인 궁금증에 대한 해답
일본의 슈퍼마켓은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하나요?
일본의 많은 가게가 연중무휴처럼 보이지만, 슈퍼마켓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대다수의 일본 슈퍼마켓, 특히 시골 지역은 연중무휴로 영업하지 않습니다. 영업시간은 이르면 오전 7시부터 늦어도 오전 10시부터이며, 통상 오후 8시에서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그러므로, 밤 9시에 근처 슈퍼마켓이 닫혀 있다고 해서 놀라지 마세요.
최근에는 영업 방식에 변화를 주어, 연중무휴로 방침을 바꾼 일부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세이조 이시이와 하나마사가 대표적인 24시간 영업 슈퍼마켓 체인입니다만, 매장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일본과 해외 슈퍼마켓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1. 카트: 일본에서 카트는 식료품을 옮기는 것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바구니의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카트를 먼저 고른 후에 장바구니를 그 상단에 올려서 사용합니다. 물건을 많이 살 경우엔 다른 바구니를 카트 아래편에 추가로 올려두면 됩니다. 규모가 큰 슈퍼마켓에는 더욱 큰 카트가 있어서 카트 위아래에 각각 두 개의 바구니를 올려둘 수도 있습니다!
2. 바구니 색깔: 일본의 상점 대부분은 도난 방지용으로 두 가지 색깔의 바구니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하나는 쇼핑 중에만 이용 가능하고, 나머지 하나는 계산을 끝낸 상품을 담는데 사용됩니다. 매우 단순하지만 독창적인 시스템입니다.
3. 셀프 계산대: 대부분의 일본 슈퍼마켓에는 셀프 계산대가 없습니다. 작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계산대 앞에 줄을 서야 합니다. 대부분의 셀프 계산대는 다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만약 방문한 슈퍼마켓에 셀프 계산대가 있다면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식료품 포장: 일본에서는 보통 쇼핑객이 직접 포장을 합니다. 계산대 맞은편에 물건을 포장할 수 있는 포장 코너가 있습니다.
다만, 이 네가지는 지난 몇 년간 필자가 일본 생활을 하며 발견한 주요 차이점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가요?
일본은 현금주의 사회(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일본의 사회 현상)입니다. 신용 카드나 IC 카드와 같은 캐시리스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가게들이 최근 증가했지만,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슈퍼마켓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캐시리스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도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계산대가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현금은 항상 소지하기를 권합니다.
또 다른 형태의 캐시리스 결제 수단으로 포인트를 들 수 있는데, 이는 기사 하단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슈퍼마켓은 어떤 제품을 판매하나요?
일본의 슈퍼마켓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으니,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일본의 슈퍼마켓에서는 정확히 어떤 것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모든 쇼핑객들이 알아 두어야 할 주요 상품 코너를 다루기 때문에, 일본 슈퍼마켓의 판매 물품에 대한 완벽한 목록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빵
사람들이 식료품을 살 때 제일 먼저 찾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빵입니다. 일본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빵은 식빵입니다. 사각형의 보통은 미리 잘려 있는, 아주 폭신폭신한 식빵은 토스트에 안성맞춤이며, 서양에서 온 여행객들에 의하면 원더브레드(미국의 빵 브랜드)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이 생각하는 빵과 비슷한 것을 찾으려면 전용 베이커리가 있는 매장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정 종류의 빵을 찾으시는 분들은 아래 명기된 단어들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全粒: 홀그레인(통밀)
無糖: 무당
グルテンフリー: 글루틴 프리
小麦: 밀가루
ライ麦: 호밀
米粉: 쌀가루
内麦: 일본 국산 밀
쌀
일본에서 소비되는 쌀은 단립종(서구권 장립종의 대척점에 있는 쌀 품종)으로 대부분 보관한지 1년 미만의 것입니다. 주로 5-10kg 무게로 포장되어 있으며, 1-2kg 무게로 포장된 쌀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일본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쌀 품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玄米: 현미
白米: 백미
無洗米: 씻어 나온 쌀
もち米: 찹쌀
보다 희소한 품종인 자스민 라이스(ジャスミン米, 태국 쌀 품종의 하나로 대표적인 장립종 쌀)이나 바스마티 쌀(バスマティ, 인도 쌀 품종)을 찾으시는 분은 도쿄의 국제 슈퍼마켓과 수입 식품점 5선 기사를 참조해 주세요.
일본 슈퍼마켓의 쌀 코너에서는 쌀 외에 다른 식품들도 함께 판매합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포장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즉석밥도 있습니다. 이 제품은 전기밥통을 이용할 수 없을 때 유용하며, 일반적인 밥처럼 맛있게 조리됩니다! 이외에 떡을 사각형 블록 모양으로 포장한 기리모찌(切り持ち), 퀴노아, 잡곡쌀, 세키한(赤飯, 특별한 시기에 먹는 팥밥) 등 다양한 곡물을 판매합니다.
과일과 야채
“와, 일본은 과일이 비싼 나라구나!”
일본에서 처음 슈퍼마켓을 방문한 해외 주재원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일본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과일을 디저트 음식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 채소와 과일에 대한 국가 규제 기관인 JA(Japan Agricultural Cooperative, 일본 농업협동조합)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과일에 매우 엄격한 규제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라도 기준에 미달하는 것은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과일이든 농협의 기준을 통과했다면, 그 품질은 보증됩니다.
이 방식으로 인해 일본산 과일은 일반적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본을 여행한 사람들이 일본산 딸기가 얼마나 달콤했는지 혹은 멜론이 얼마나 완벽하게 둥글었는지를 자주 말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일정 규모의 슈퍼마켓을 찾아보면 엄청난 가격에 프리미엄 과일을 판매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특별한 시기나 가정 방문을 위한 선물용 과일입니다. 높은 품질의 일본 과일을 꼭 한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야채의 경우, 품종과 가격이 해외의 슈퍼마켓과 비슷하기 때문에 원하는 야채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일본 슈퍼마켓에서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해외 수입 식품점이나 전문점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제철상품’입니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일본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이는 농산물의 품질과 신선함을 보장하지만 동시에 특정한 시기에 정해진 농산물만 먹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귤은 초겨울부터 초봄까지는 흔하지만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계절에 주목하세요!
육류 및 생선
일반적인 슈퍼마켓에서 파는 고기는 여러분이 평소 사던 것에 비해 포장 양도 적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닭(鶏肉, 토리니꾸), 돼지(부타니꾸), 소(牛肉, 규니꾸)의 순으로 육류의 가격이 오릅니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양고기(ラム肉, 라무니꾸)를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슴 고기와 같은 특수한 육류를 원하는 분들은 전문점 혹은 정육점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에서는 소비되지 않는 부위를 일본에서는 판매하기도 하고, 반대로 해외에서 많이 소비되는 부위를 일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원하는 부위가 없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않기 바랍니다.
일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육류보다 해산물을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선 코너만 갖춘 슈퍼마켓이라고 해도 고를 수 있는 해산물이 매우 다양합니다. 사고자 하는 생선 종류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찌됐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라벨에 명기된 생선 용도입니다. 아래 명기된 항목을 참조해 주세요:
生食用/刺身用: 횟감
加熱用: 조리용
焼魚用: 구이용
유제품 및 달걀
일본에서 일반 우유(牛乳, 규뉴)와 두유(豆乳, 토뉴) 및 아몬드 우유(アーモンドミルク, 아몬드미르크)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철분(鉄, 테쓰) 혹은 칼슘(カルシウム) 함유량이 높은 것부터 저지방(低脂肪, 테이시보) 우유까지 우유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유의 지방 함유량을 정확히 알고 싶은 분들은 포장 겉면의 유지방분(乳脂肪分, 뉴시보분) 함량 라벨을 확인하면 됩니다. 두유나 아몬드 밀크의 경우도 일반 및 무가당 모두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염소 우유와 같은 종류의 유제품은 식품 전문점에서 찾으셔야 합니다.
치즈의 경우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는 종류가 별로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서구권에서 판매되는 것에 비해 가격이 많이 높습니다. 잘게 잘린 혹은 슬라이스 치즈가 일반적이고 그 외의 다른 치즈를 구하려면 비싼 수입품을 찾아야 합니다.
요구르트는 치즈와 달라서 슈퍼마켓 매대에는 음료수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요구르트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요구르트 제품들 역시 칼슘 및 기타 미네랄 함유량이 높은 것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일본 슈퍼마켓에서 하얀색, 갈색 계란과 메추리알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일본에서 계란의 유통기한은 매우 짧습니다. 유통기한이 짧은 이유는 다마고 가케고항(간장 계란밥)이나 날달걀 비빔밥 등 날계란 상태로 소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습때문에, 일본에서 계란은 엄격하고 철저한 살균 과정을 거치며 날로 먹어도 안전합니다.
한번도 날계란을 맛본 적이 없다면 일본을 여행하는 동안 꼭 도전해 보세요.
주류
주류를 살 때 우선 ‘사케(酒)’라는 단어에 주의해야 합니다. 사케는 단순히 일본어로 ‘술’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맥주도 위스키도 사케입니다. 한국에서는 ‘사케’라는 단어가 ‘니혼슈(日本酒, 청주)’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의 증류주인 소주와 유사한 ‘쇼츄(焼酎, 소주)’ 역시 사케로 불립니다.
맥주 역시 다소 복잡합니다. 슈퍼마켓에 진열되어 있는 맥주처럼 보이는 주류들이 모두 실제 맥주인 것은 아닙니다. 일본법상 몰트 함량이 67% 미만인 알코올 음료는 맥주가 아닌 ‘핫포슈(発泡酒, 발포주)’로 분류됩니다. 핫포슈는 맥주와 아주 유사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핫포슈가 실제 맥주와 맛이 다르다는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알코올 함량입니다. 프루프(Proof) 방식이 아닌 ABV 퍼센트 방식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알코올 함량(アルコール分)’은 숫자 값 뒤에 % 혹은 도수(度)로 표기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음주 가능 연령은 20세로, 18세부터 음주가 가능한 일부 나라들과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나이를 증명하기 위해 신분증 제출을 요구받을 수 있으니,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항상 지참하시고 또 법규를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수입 식품
일부 슈퍼마켓에는 수입 식품 코너가 있어서 본국에서 먹던 기본 식품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 식품의 품목이 다양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수입 식품을 찾는 분들은 우에노, 신오오쿠보나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교무 슈퍼(Gyomu Super), 칼디 커피 팜(Kaldi Coffee Farm), 이온(AEON) 등 수입 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체인점을 방문하면 됩니다. 수입 식품을 살 수 있는 슈퍼마켓 리스트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조리 식품
대부분의 슈퍼마켓에는 미리 조리해 둔 식품을 판매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서둘러서 음식을 먹어야 하거나 돈을 아끼려는 분들에게 이 코너는 큰 도움이 됩니다. 도시락이나 초밥을 포함한 대부분의 음식은 판매 당일 조리된 것이니 맛과 품질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리 식품 코너를 이용하기 좋은 시간은 막 개점한 아침 시간 혹은 점심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슈퍼마켓은 이 시간대에 새로 요리된 음식을 진열하기 때문입니다.
쓰케모노
대부분의 슈퍼마켓에는 ‘츠케모노(漬物, 야채 절임)’라 불리는 절임 식품류를 위한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이 코너의 제품 대부분은 일본식 절임 식품이지만 한국식 김치와 조리가 된 다마고야키(일본식 달걀말이), 감자 샐러드 팩 등도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소량으로 포장되어 있고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한번 맛보시길 권합니다.
일본 식품 라벨을 읽는 법
기본정보
기사 앞 부분에서 소개한 일본어 단어 이외에도 기억해 두어야 할 중요한 단어들이 더 있습니다. 이 기사를 프린트해서 참고로 들고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賞味期限: 유통기한(년/월/일 형태로 기재)
内容量: 순 중량(그램 단위)
本体価格: 세전 가격
税込: 소비세 포함 가격
税抜: 소비세 제외 가격
식품 원산지를 확인하는 방법
일본 슈퍼마켓에서 산 음식들이 안전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식품의 생산지나 가공 장소 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분들은 라벨에 産 혹은 地로 명기되어 있는 산지 정보(産地)를 확인하면 됩니다.
만약 일본산 식품이라면 위에서 설명한 산지 정보를 뜻하는 글자 뒤에 식품이 실제 생산된 지역을 뜻하는 県(현) 혹은 市(시) 표시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만약 라벨에 県 또는 市 표시가 없으면, 해당 식품은 해외에서 수입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다른 유용한 글자는 ‘국내산’ 혹은 ‘일본산’을 뜻하는 国産이라는 표기입니다.
영양 정보 및 알레르기 성분 표시
영양소 값을 확인하실 때에는 栄養(에이요, 영양)라는 단어를 찾으세요. 위 사진에 보이는 글자들을 확인하면, 대부분의 일본 영양 정보 라벨을 해독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アレルギー) 라벨은 보통 영양 정보 라벨 부근에 명기되어 있습니다. 라벨들은 보통 일본어로 적혀 있습니다. 편의를 위해 가장 일반적인 알레르기 표기를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小麦: 소맥분(밀가루)
卵: 계란
えび: 새우
かに: 게
乳成分: 유제품(우유 성분)
大豆: 콩
코셔 / 할랄 푸드
일본에도 코셔(전통적인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한 음식) 및 할랄(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 인증은 존재하지만 아직 보편적이진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겉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음식들도 특정 종교에서는 금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밥용 밥은 일본 청주의 일종인 미림(맛술)을 섞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온라인을 이용해서 일본의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kosher(코셔)와 halal(할랄) 식품에 대한 가이드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입니다. 다음 방법으로는 앞서 설명했듯이 동남아시아의 할랄 제품을 수입하는 교무 슈퍼 체인(Gyomu Super chain)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슈퍼마켓 체인점인 칼디 커피 팜(Kaldi Coffee Farm)은 코셔 및 할랄 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수입 식품을 판매합니다. 이곳은 채식주의자 및 완전 채식 인증 식품을 구하기에도 좋습니다.
눈여겨 보아야 할 단어들:
ハラル: 할랄
コシェル: 코셔
ビーガン: 비건(완전 채식)
ベジタリアン: 채식주의자
肉エキス: 육류 제외
出汁: 생선 육수 포함
みりん/味醂/味淋: 미림(맛술)
ゼラチン: 젤라틴
動物油: 동물성 유지
일본의 슈퍼마켓을 이용할 때 알아두면 유용한 표현들
알아두면 일본의 슈퍼마켓에서 유용한 핵심 표현들을 정리했습니다:
・포인토 카-도오 오모치데스카? (포인트 카드 있으세요?)
*하이: 예, 이이에: 아니요.
・오하시와 히쓰요-데스까? (젓가락 필요하세요?)
*조리된 식품 등을 사는 경우의 질문
・후쿠로니 오이레시마스까? (비닐봉투에 넣어 드릴까요?)
*하이: 예, 이이에: 아니요.
*일부 슈퍼마켓의 경우 계산대에 비닐봉투를 비치해서 필요한 경우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2020년 7월 1일부터 일본의 모든 슈퍼마켓은 비닐 봉투 한 장 당 최소 1엔 이상의 봉투값을 받게 되었습니다.
・크레짓또 카-도와 츠카에마스까?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가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계산대에서 신용카드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잘 모를 경우 이 질문으로 확인하세요.
보다 많은 일본어 표현들은 저희의 다른 기사인 일본 편의점 이용시 알아두면 유용한 12가지 기본 표현과 각각의 대응법을 참조해 주세요. 슈퍼마켓에 관한 기사는 아니지만, 비슷한 표현들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아주 유용합니다!
일본 슈퍼마켓에서 돈을 절약하는 방법
심야 시간대의 식료품점
당일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팔리지 않은 신선 식품이나 조리 식품의 경우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를 수 있는 상품의 가짓수는 낮 시간에 비해 적지만, 심야 시간대에 쇼핑함으로써 확실히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일본어로 할인을 의미하는 割(와리)라는 단어를 찾으세요. 이 글자 앞에 표시된 숫자는 해당 상품이 할인되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위 그림을 예로 사용하면 2 割 = 20% 할인됩니다.
일본어 단어 ‘엔(円)’ 뒤에 割引(와리비끼) 또는 引き(히끼)가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비율이 아닌 특정 금액(엔)이 할인되는 걸 뜻합니다. 예를 들어 20円引き는 20엔 할인을 의미합니다.
편의점 vs 슈퍼마켓
편의점의 장점은 바로 편리함입니다. 대부분의 편의점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하고, 필수적인 식료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편의는 가격에 반영됩니다. 대체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슈퍼마켓에 비해 상당히 비쌉니다. 가령, 아이스크림, 음료 및 과자들은 슈퍼마켓이 더 저렴합니다. 가격의 차이에 주의하셔서 전략적으로 쇼핑을 계획하세요!
일반 슈퍼마켓 vs 디스카운트 스토어
야채, 빵, 음료와 같은 기본적인 상품의 경우 슈퍼마켓 체인 간의 가격 차이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매장들은 육류, 조리 식품과 같은 조금 더 비싼 상품이나 대량 구매품에 큰 할인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마사나 교무 슈퍼와 같은 지역 체인 슈퍼마켓들은 식당에 납품하기 때문에 해당 식품의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쇼핑하기 좋은 또 다른 할인점은 바로 돈키호테입니다. 재미있는 기념품이 많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많은 매장에 신선품, 냉동, 통조림 및 병에 담긴 식품을 대규모로 구비한 슈퍼마켓 코너를 갖추고 있습니다. 향신료부터 신선한 야채, 수입 치즈까지 모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카드에 가입하기
많은 일본 슈퍼마켓에는 구매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일반적으로, 적립한 포인트는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지만 향후 구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멤버십 프로그램은 공짜로 돈을 벌 수 있는 쉬운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단점으로는 매년 멤버십을 갱신해야 한다는 점과 특정 기간 동안 정해진 수의 구매를 하지 않으면 멤버십이 취소된다는 점입니다.
어느 정도 일본어를 할 수 있거나 혹은 통역해 줄 사람이 있다면 멤버십에 가입하셔서 혜택을 꼭 누리세요!
일본의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체험해 보세요!
다양한 도시락이 많이 있고 사 먹는게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는 식비 지출이 많아 질 수도 있고, 도시락과 식당 음식에 질릴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슈퍼마켓은 이런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일본어를 모르시는 분들에게 일본에서 식품을 사는 것은 특히 두려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저희의 가이드를 참조한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도전한다면 일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떤 것들을 먹는지 알게 되는 체험이 될 것입니다.
일본 슈퍼마켓 쇼핑을 위해 이번 가이드를 출력하거나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는 것은 어떨까요?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